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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9 23:58:44 조회 : 1612         
   혹시 제가 잘못 말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름 : 한그내(IP:)   

존경하는 목사님께


두어 살 위의 선배 한 분(남성)이 수년째 아무런 애정없이 아이 둘(5세, 3세) 때문에 배우자와 수없는 고비(?)를 넘기면서도 마지 못해 함께 사는 그런 형편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그 선배는 금전적인 문제로(남에게 믿고 돈을 빌려주었다가 그만...두어번인가 됩니다), 배우자 되시는 쪽에선 그와는 또 다른 성격의 문제로 이젠 서로에 대한 배우자 차원을 넘어서 인간적인 신뢰도 온전히 바닥난 상태라고 합니다. 동갑내기에 삼십대 중반에 들어선 그 두 사람은 각자 불신 가정 출신으로서 대학 때 처음으로 복음을 접하고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 동아리 리더의 열심어린 주선으로 결국 커플로 맺어졌다나요. 그러나, 여자분 쪽에선 이젠 "배도자(완전히 불신자)"인 형편이며, 선배 자신도 한 일 년 정도 교회에 다니지 못하고 영적 침체기에 빠져 있다고 했습니다.


저로선...예수님께서 지구에 다녀가신 목적이 인간들의 온갖 뒤치닥 거리해 주는 해결사로 오신 게 아니라, 다른 차원의 소식을 전해주러 오셨던 것이다, 예수님 스스로가 부활하시기 전까지는 인간의 눈으로 보건대 온전히 실패한 인생으로 비쳐지는 게 바로 지구를 다녀가신 목적이 우리가 여태까지 기존 교회나 대학 캠퍼스 시절때부터 잘못 배워온 것과는 사뭇 다른데 있다, 선배가 진정 주님의 백성이고, 주님께서 은혜의 손길로 선배를 끝까지 놓지 않으신다면 선배 자신에게, 선배 주변에 발생하는 일들이 이 세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늘에 속한 백성으로 하여금 세상에 푹 빠져서 살지 못하게 하실테니까 말이다, 심지어 가까운 사람과의 그런 관계에 놓여있는 선배 자신의 모습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만사가 요셉이나 다니엘, 욥처럼 인간적으로 전화위복, 고진감래의 원리대로 되어질 거라고 그다지 기대하진 마시라, 그저 선배가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이실진대 하나님께서 직접 인도해가시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각이다...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상담자 역할을 했던 셈이지요. 그런 말들을 하면서 인생, 결혼, 승진 문제와 개인의 장래..등에 대하여 이런 저런 얘기들을 주고 받았지요(요즘 인생 사는 게 아무런 낙이 없는 그에겐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오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랬더니, "장가도 안 간 네가 어떻게 그렇게 꿰뚫고 있냐?"고 하더군요. "인생이란 게 별 것 있겠습니까...이렇게 말씀 드리는 저 또한 결혼하면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에 쳐넣으실 지 모릅니다."라고 했더니 웃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 선배에게 이렇게 덧붙여 드렸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하신 바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죠? 정녕 선배가 하나님의 백성이고, 선배의 마음 속에 언젠가 믿음의 불씨를 다시금 당겨 주시고, 복음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신다면 앞으로 하나님께서 선배의 인생을 직접 인도해 가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지켜보겠습니다...만약 하나님께서 결정적인 상황을 허락하셔서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된다면, 사도 바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불신자요 배도자나 다름없는 배우자 분과의 헤어짐(이혼)에 대해서 그다지 부담가지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진정 믿음 없는 사람이었다면 그녀와 헤어지는 것에 대해 얽매이지 마세요..."라고 말입니다. 헤어지면서 그 선배는 "오늘 네 이야기를 쭉 들으며 놀랐고, 또 좋은 이야기 들은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 선배에게 이런 얘기도 해 주었습니다(참고로, 그 선배는 교직에 몸 담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서 5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데, 선배가 정년될 때까지 몇 학교만 돌면 일할 수 있는 나이는 금방 지나가 버릴 겁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믿음의 사람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믿음의 불씨가 온전히 꺼지지 않았다면, 주님께서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실 지 선배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라고요.


정말이지 짧은 인생에 우여곡절도 많겠지만 어떨 때 보면 이것 저것에 얽매이기 십상인 인생을 보면서 단순하게 생각하고플 때가 있습니다. 그 선배의 인생에 대하여 제가 감히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없고, 또 털끝 하나라도 책임질 수 없다는 건 분명히 인정합니다만...이혼 문제만큼에 있어서 제가 너무 오버한 건 아닐까요? 그럼에도 저는 앞서 언급한 이혼에 대한 사도 바울의 그 말씀을 의미상으로든, 의도적인 측면에서든 말씀하신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목사님의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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