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6장에 나오는 연보는, 예루살렘 교회의 딱한 사정을 아는 사도가 복음을 아는 자들에게 호소하여 기부금을 모금한 대목입니다.

다른 동네의 사정을 사람들에게는 제한되어 있는 것이 실정이기에 그들의 도움의 요청한 것입니다.

하지만 신약에 와서는 구약 때처럼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은 더이상 없습니다. 몸 전체를 이미 하나님깨서 바쳐진 자들이 곧 성도들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돈을 받고 그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든지 영혼을 구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을 내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저주한다든지, 지옥보낸다고 여기는 것은 예수님의 그저 주시는 십자가 공로를 모독하는 것이 되어서 악마들이 주로 잘 써먹는 방식입니다.

신약에 와서 교회란 복음의 능력에 의해서 모여든 자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복음이 주는 기쁨으로 사는 새로운 피조물들입니다. 전에는 이들이 돈의 소유에서 오는 기쁨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말씀으로 삽니다.

여기서 복의 개념이 달라집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이라는 복의 개념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연보를 하고 헌금을 해도 이것을 바치므로서  뭔가 앞으로 자기에게 더 많은 액수나 명예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기대하는 투자의 의미로 헌금 생활을 했다면,

새로운 피조물 된 사람은 그게 아니라, "내가 나의 것을 더이상 내 것이라 여기지 않고 주님의 것으로 분명히 믿어지면서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 이런 변화가 곧 감격스러운 복된 변화이구나"라는 전환점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복을 전달 과정에서 자신이 주님으로부터 심부름꾼 역할 밖에 안됩니다.

즉, 주님에 의해서 쓰여지는 본인이, 주님에 의해서 조성된  돈을 주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복음 증거에 참여하게 된 것이 곧 성도가 누릴 수 있는 축복의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야구가 하고 싶어 미치는 후보 선수에게 야구 감독이 "너 이번 시합에서 주전으로 나서라"할 때에, 비록 야구 경기하는 내내 긴장과 딱딱한 공과 무거운 야구 방망이들고 힘든 시간을 보내더라도 자신에게는 너무너무 황홀한 순간순간들인 것입니다. 

이런 판단은 오로지 주님과 일대일과 늘 교제를 나누는 성도 본인이 결정할 사항이므로 교회 목사가 성도의 개인 헌금생활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자격이 전혀 못됩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성도를 구원하기 위해 피 흘린 자가 아니라 보혈의 피는 지금 성도 안에 계시는 예수님만의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교회 돌아가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다 많이 아는 자가 목사이기에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상황을 통고해 줄 뿐입니다. "교회가 복음 증거를 위하여 이런 재정들이 필요합니다. 교인들이 잘 판단하셔서 복음 증거에 필요하다고 여기신다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교회 내에서 '주는 것이 복이다'는 사실에 동참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 그 교회는 애초부터 성도가 (즉, 돈으로 살지 않고 복음의 기쁨으로 사는 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애시당초 그 교회는 교회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목사는 성도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피를 의식해서 복음적인 증언만 하면 되지 교회 운영을 위해서 교인들 위에 군림하여 돈을 강요하면 아니됩니다.

만약에 그런 목사가 있다면 그것은 목사 본인이 교회라는 사업체를 차려놓고 자기와 자기 가족의 노후까지 고려하면서 영혼 장사하겠다는 사기꾼에 불과합니다.

사도 바울은 말씀하기를,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사도행전 20:33)

이 말은 "나는 돈없이도 사는 자"라는 말이 아니라 "여러분 속에 계시는 주님 덕분에 살았지 여러분의 재력을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의 마지막 소원은 빨리 죽어서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입니다. 이런 소망이 없는 목사의 말을 듣고 교회에 헌금하는 것은 목사 주머니나 채워줄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이단 교회에 헌금하는 이유는, 복음을 모르는 새로운 피조물이 아니라서 엉터리 복의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교회가 시키는대로 돈을 교회에다 바쳐지 아니하면 내 인생이 거주받아 거들나는 간증이나 사례에 겁을 먹고, 반대로 많이 바치면 바친 액수에 비례해서 곱의 곱으로 주체를 못할 정도로 복을 소유한다는 투자와 투기 의식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악마의 하수인들에게 완전히 사기당한 꼴입니다.  

복음을 아는 교인이라면, '내는 것이 곧 복이 됨'을 그 사람 속에 계시는 주님의 뜻으로 알고 감복하는 차원에서 순종하기에, 그 자체가 복음을 증거하는 셈이 됩니다. 

따라서 믿음이 없는 목사들은, 교인들 입장보다 자기 살고자 하는 입장에 입각하여 성경을 해석하고 교회를 꾸려갑니다. 

그런 교회에 돈을 낸다는 것은 악마의 자식들을 유포하는데 동조하는 자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