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을 이해할 때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모형을 가지고 실체를 연결시켜려고 하면 안되고 실체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모형 전체가 동원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히브리서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자녀의 대표로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형제'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2:12)

그런데 그동안 죄로 인해 거룩하게 되지 못한 상태에서 거룩의 세계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 성전 안의 휘장입니다.

히브리서에서는 비거룩이 거룩으로 전환되는 것이 예수님께서 그냥 실존해 있다는 점이 아니라 제물과 같은 운명의 길을 가신 그의 희생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휘장이 강조되어서는 아니됩니다.(모형이니까) 예수님의 죽으심이 강조되어야 합니다.(실체이니까).

언약궤와 휘장의 배치는 히브리서 논의의 초점이 아닙니다. 거룩과 비거룩의 구분이 초점입니다. 언약궤와 휘장은 모두 거룩에 속한 같은 공간이다는 점만 고려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