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의도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용돈 주어도 그 어린 아이는 오직 '자기 의도'에만 준해서 소비하게 됩니다.

의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이 실제로 어디에 쓰여졌는가가 문제입니다.

한 예를 들면,

엄마가 아들보고 "머리카락이 터벅하게 보기 싫으니 이발소에 가서 깍아라"고 했습니다.

평소에 그 아들은 엄마 말 안듣는 것으로 유명하고 자기 멋대로 구는 애라서 엄마는 아예 머리 깍을 것이라고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그 아들이 말끔하게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고 집에 들어선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너 이제나 너 멋대로 안하고 내 말 듣는구나"하니까

그 아들이 하는 말 "내가 엄마 말 듣고 이발한 것이 아니라 새 애인이 나보고 이발 했으면 더 멋있겠다해서 이발했어요"라고 답변했습니다. 

자 이 말을 듣고 엄마가 기분 상해야 합니까? (1)

기분 상하지 말아야 합니까?(2)

(1)의 경우에는, 엄마가 아들의 이발 걱정한 것이 아니라 실은 아들이 매사에 있어 엄마 시킨는대로, 엄마 마음에 드는 아들로서 앞으로 살아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즉 아들을 자기 지배하에 두려는 심보가 강한 겁니다. 

(2)의 경우를 보면, 엄마가 진정 아들의 이발에만 걱정했는 엄마입니다. 이랬든 저랬던 이발만 하면 그저 하나님께서 감사할 엄마입니다.

교회의 연보란 복음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음만이 구원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참으로 연보가 복음 전파에만 쓰여지려고 한다면 (비록 그 과정성 낭비가 있었고 앞을 내다보는 사태파악에 대한 의견차이로 인해 공감조성에 소홀히 했다 할지라도) 개인적인 영달이나 인기나 세력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희생이 동반된 소비라면 비난 만이 할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차후에 교회에서 개선안을  제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헌금 지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희생'이 동반되지 않은채 교회 내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식 때문입니다. 

주로 목사들이 원인제공자였습니다. 그들은 교회에서의 수입이 없으면 살기가 아슬아슬한 자들이기 때문에 미래 노후 대책까지 교회에서 수탈하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목회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이 말한 '삵꾼 목자'란 이런 류를 말합니다.

 교인들의 희생을 대가로 목사가 덕이 보는 일이 없도록 헌금이 지출이 되어야 합니다.